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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생소하지만 아마존 1위 전자제품 브랜드 'A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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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편집국장] 전세계 상거래 최대 플랫폼인 아마존에는 수많은 브랜드의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수백만개의 리뷰와 함께 아마존 매출 상위를 항상 지키고 있는 전자제품 브랜드가 있다. 그 브랜드는 바로 ANKER(앤커)다.

 

앤커는 아마존을 시작으로 월마트,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같은 미국 주요 유통채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2021년 전세계 1위 모바일 충전브랜드(유로모니터 기준)로 올라섰으며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1억명 이상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지난 2021년에 19억 7천만 달러(약 2.4조 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80% 이상을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서 기록했다.

 

이런 글로벌 브랜드 앤커가 올해부터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다. 앤커는 과연 어떤 기업이며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높은 가성비와 자체 개발전략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휩쓸어

앤커는 2011년 구글 본사 출신 엔지니어인 스티븐 양(Steven Yang)이 설립했다. 다른 유명브랜드의 제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 당시 그는 회사 설립이나 전자제품 제작 판매에 과정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가격에 비해 효율이 뛰어난 높은 가성비를 추구하려는 제품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스티븐 양은 2012년 Anker의 자체기술을 탑재한 4500mAh 초박형 보조 배터리를 내놓으며 제품차별화를 하여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을 첫 판매경로로 잡았다. 높은 품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앤커 제품은 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아마존측에서 스티븐 양을 아마존 셀러의 모범사례로 보고 다른 셀러들에게 롤모델로 널리 알릴 정도였다.

 

 

2014년에 앤커 제품 다수가 북미, 유럽, 일본 및 기타 시장의 아마존 모바일 충전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후로 이베이, Shopee, Aliexpress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매처가 넓어졌다. 2018년, 앤커는 9,79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아마존 글로벌기준으로 최대 판매브랜드가 됐다.

 

앤커는 현재 가장 큰 매출을 초기 사업을 시작한 북미지역에서 올리고 있으며 유럽, 일본 순으로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 . 현재 전세계 14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금까지 2억명이 넘는 고객에게 앤커제품을 소개해왔다. 호주,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같은 기타 지역에서도 오프라인 채널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소형 가전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강력한 인지도와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올라선 결과다. 미국 회사인 애플과의 유대도 강력하다. 앤커는 애플 스토어와 애플 공식 직매장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이며 점점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제품에는 애플과 같은 공장에서 나온 칩을 탑재하며 PD 데이터 라인은 애플 공식 MFi 인증규격을 받았다. 성능과 품질면에서 저가 브랜드와 확실한 차이를 두고 있다.

 

많은 앤커의 경쟁기업들이 주문자개발생산(ODM)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제작일부까지 책임지는 중소기업 제품을 베이스로 해서 외형이나 작은 기능 변화 정도만 적용해서 자사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초기 개발비가 거의 들지 않고 빠른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고객 피드백을 받아 차세대 제품을 원하는 대로 개발해서 내놓을 수 없고, 품질향상에도 뚜렷한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앤커는 자사제품을 직접 개발, 디자인,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를 앞설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제품의 혁신성, 품질, 안정성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직원 약 60%를 연구개발 인력부분에 투자하고있다. 여기에 고객의 피드백을 실시간 반영한 정책이 성장을 이끈 비결로 꼽힌다.

 

앤커는 높은 기술력이 있는 회사다. 앤커의 충전 기술 중 Power IQ는 연결된 장치의 최적의 충전속도를 찾아내어 자동으로 조절하여 속도와 안정성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찾아주고 있다. 또한 최근 충전시장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인 GaN(질화갈륨) 충전방식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최근 국내 시장에도 출시한 GaN2 45W충전기는 타사 대비 작은 사이즈와 안정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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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앤커는 브랜드를 세분화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충전기는 앤커(Anker)에서 맡고, 헤드폰 및 오디오 제품은 사운드코어(Soundcore) 브랜드가 담당한다. 스마트 홈 브랜드 유피(Eufy)는 스마트 제어, 청소 로봇, AI 비서, 스마트 전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네뷸라(Nebula)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 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충전은 물론 사운드, 빔프로젝터, 스마트홈 브랜드까지 갖춰

 

구체적인 제품을 살펴보면, 북미지역이 메인타깃인 만큼 애플제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애플 전용제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지난 5월 6일 국내에 출시한 앤커 썬더볼트3 독 13 in 1 도킹스테이션은 미국 아마존에서 단기간에 1,000개 이상의 리뷰를 달성한 올인원 멀티허브다.

 

이 제품은 성능 좋은 썬더볼트 포트를 내장한 맥북 제품군에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포트숫자가 부족한 점을 해결해준다. 제품 하나에 듀얼 썬더볼트 3 포트, USB-C 포트 2개, USB-A 포트 4개, 외부출력을 위한 HDMI 포트, 유선 네트워크 연결용 이더넷 포트, SD/microSD 메모리 카드 슬롯, 3.5파이 사운드 포트 등을 내장했다. 또한 올인원 독 스테이션 기능을 탑재하여 맥북을 다수의 모니터, 액세서리와 연결 가능하다.

 

 

사운드코어에서 내놓는 고음질 무선 헤드폰, 이어폰 등도 눈여겨볼 만 하다.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 Q3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음질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주위 소음 차단 능력도 갖췄다. 중가 이상을 형성한 사운드코어 제품은 음질 같은 기본 성능이 충실하면서 편의성까지 좋아 국내 사용자에게도 많은 호평 받고 있다.

 

유피 제품군 가운데는 강력한 흡입력과 우수한 인공지능을 갖춘 신형 로봇청소기가 있다. 로보백 X8 시리즈는 트윈 터빈 구동 구조에서 각 터빈이 2000Pa의 더 강력하고 빠른 기류를 통해 강한 흡입력을 만든다.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줄였고 제품 수명은 두 배로 늘렸다. 아이패스 레이저 탐색 기능을 통해 집안 청소구역을 보다 똑똑하게 파악해 빠르고 깔끔한 청소를 수행한다.

 

미래 혁신을 위한 제품개발로 50대비

앤커는 충전기라는 한 카테고리에 묶이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성장 포인트를 찾고 있다. 이미 전세계 무선충전기 시장에서 매우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렇게 실패 위험이 따르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려는 걸까?

 

 

스티븐 양 CEO는 그 이유를 '미래 혁신'으로 설명했다. 지금은 스마트폰 배터리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오랜 시간 작동할 수 없기에 수시로 충전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도 과연 그럴까. 15년 뒤, 50년 뒤에는 어떤 신기술이 등장할 지 모른다. 한번 충전하면 열흘 이상 작동하는 제품이 나올 수 있다. 아예 개인이 충전할 필요없이 일정한 공간에만 들어가면 자동으로 무선 충전되는 시스템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때가 와도 앤커는 다른 혁신제품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미 블루투스 헤드폰과 스피커를 생산하고 있지만 짧은 미래에 하만카돈이나 보스와 같은 브랜드와의 경쟁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앤커의 한국 매출은 전세계 매출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것을 크게 늘려서 우선  앤커가 진출한 제품군에서 주요 브랜드가 되는 것이 한국시장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첫번째 목표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최신 고성능 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강화해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앤커는 특히 제품 관련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최근에는 디자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 있는 한국 디자이너를 영입을 늘리고 있다. 이전에는 이른바 '공대감성' 디자인이었다면 이제 한국의 영향을 받아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 한국시장에는 어떤 제품을 선보이게 될까? 우선 사운드코어에서 경쟁사의 플래그쉽 모델과 비교하여  동급 성능과 기능을 탑재한 더욱 가벼운 제품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앤커답게 이 제품의 가격대는 10만원 아래가 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 초반에는 한국 시장에 알맞는 최신 기술과 신기술이 도입된 최고급 로봇 청소기를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컨퍼런스 콜 제품군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가격 거품을 뺀 '앤커 워크'란 별도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앤커에서는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3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한국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빠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라인업에서 부족했던 면을 보충하고 제품 출시 소식이나 각종 이벤트 행사 등을 열어서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아마존 1위의 저력을 지닌 앤커가 앞으로 어떤 혁신적인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올 지 기대해본다.

<reviewtimes@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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