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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리뷰] 스테비아 커피믹스, 당 걱정없이 맘놓고 마셔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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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TV 나 라디오에서 당 걱정 없는 스테비아 커피믹스 광고를 흔하게 접한다. 정말 시중에 나온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당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까?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스테비아 성분이 첨가된 커피믹스로, 단맛이 강조되는 제품이다. 일반 커피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커피보다는 칼로리가 낮고, 천연 단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제조사들은 주장한다.

 

스테비아 커피믹스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천연 단맛을 제공하면서도 칼로리를 낮춰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스테비아를 함유한 커피는 혈당과 칼로리를 대폭 낮춘다는 광고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스테비아 커피믹스 제조사의 설명과는 달리 높은 가격 대비 제대로 된 혈당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설탕 대신 포함된 pss크리머(물엿), 바이올리고에스, 폴리클리시트톨 시럽과 같은 성분은 사실상 대체(유사)당이 포함되어 있다. 물엿 등이 포함된 감미료는 설탕보다 칼로리가 높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유사당 감미료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해당 성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표시하지 않고 있다.

 

커피믹스는 경화 식용유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경화 식용유는 당을 빼더라도 애초에 제로 칼로리가 나올 수 없다. 일반적으로 표시되는 당류는 탄수화물 내 설탕당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핵심은 혈당 관리에 필수적인 탄수화물의 저감 여부다.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의 경우, 1스틱 기준 7g의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에리스리톨 2.7g이 함유되어있다. 해당 성분은 탄수화물 7g에 포함되면서도 살이 안찌는 제로 감미료다.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 영양정보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모카씨엔티가 개발한 pss크리머(스테비아스위터를 넣어 만든 펄세스만의 가공 크림으로 물엿과 코코넛오일, 농축 우유 단백 분말로 제조)에 에리스리톨과 커피 가루 등을 섞어놓은 제품이다.

 

제로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 둘 다 제로칼로리에 혈당 지수도 제로로 만들기에 문제는 없다. 식물성 경화유지, 농축 우유 단백 분말, 제이인산칼륨, 그리고 제삼인산칼륨은 일반 커피에도 포함되어 있다.

 

설탕 당이 없다고 하지만 문제는 물엿(대체당) 감미료다. 물엿(대체당)은 혈당을 올리는데 일반적으로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대체당(물엿) 등은 설탕만큼 혈당을 더 높이기도 한다. 특히 당뇨질환(1)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혈당 관리는 필수인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안내는 필수적이다.

 

이는 다른 스테비아 커피믹스도 마찬가지다. 맥널티 스테비아 커피믹스, 제누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폴리클리시트톨 시럽을 사용한다. 플로글리시톨 성분은 말티톨(포도당과 소비톨이 결합한 당)과 소비톨(단맛 감미료)의 혼합 감미료다.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 원재료. 출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포도당보다는 낫지만 말티톨과 소비톨의 혼합비율에 따른 혈당 차이가 혈당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모카씨엔티 등 스테비아 믹스커피 제조사들은 관련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해당 성분의 비중과 함량이 어느 정도 포함되었는지 정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일반 커피믹스와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의 탄수화물 비중은 일반 커피믹스 9g, 스테비아 커피믹스로 7g으로 차이가 없다. 비중으로 보면 일반 커피믹스는 75%,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73%로 거의 비슷하다. 제조사들이 스테비아 커피믹스의 탄수화물 양도 반으로 줄이고 칼로리도 15kcal 낮췄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상 중량 축소로 인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 커피믹스는 1스틱 무게가 12g인 반면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9.6g으로, 중량은 20%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칼로리 역시 12% 감소되었다. 단순히 어떤 특수한 성분만으로 칼로리가 감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일반과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 성분 비교. 출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스테비아 믹스커피 제조사들의 광고로 소비자들은 스테비아 커피가 혈당 억제는 물론이고 다이어트 커피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체중 관리하는 소비자들과 당뇨환자들이 많이 섭취한다. 하지만 해당 커피가 일반 커피만큼 혈당을 높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설탕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인해 혈당 관리에 용이 하다는 판단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엿이나 바이올리고 에스, 폴리클리스톨 시럽 같은 대체당의 경우에도 혈당을 일반 커피믹스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스테비아 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명확히 인식하도록 제품 정면에 해당 성분 표시와 함량(비중 포함)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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