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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좌충우돌 유럽 가족여행기⑩ 파리에서 맛본 미국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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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퐁피두센터 가는 길에 눈에 익은 간판 하나. 빨간 배경에 흰 글씨로 ‘FIVE GUYS’라고 적혀 있다. 20236월에 한국에서도 정식 오픈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한화그룹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본부장의 야심작이라는 타이틀이었다. 이걸 먹기 위해 3시간 동안 웨이팅했다는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맛보는 미국의 햄버거는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참고로 여기 파이브가이즈 가게 근처에는 맥도날드, 버거킹, 인앤아웃버거, 쉐이크쉑, 웬디스 등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는 다 있다. 몰랐는데 파리에서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발에 치일 정도로 많다고 한다.

 

파이브가이즈 매장 외관

 

 

파이브가이즈라는 가게명은 창업자가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 사이에 네 아들을 두었는데 두 아들이 대학 진학이 아닌 사업을 원해 햄버거 가게를 차렸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네 아들들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매장을 만든 직후 늦둥이가 태어나 5명의 형제들이 일한다는 의미로 파이브가이즈로 지었다고 한다. 공식 명칭은 파이브 가이즈 버거즈 앤 프라이즈(Five Guys Burgers and Fries)이다.

 

현지에서는 가급적 현지 음식만 먹자는 여행의 철칙을 깨고 파리에서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먹어보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키오스크가 3대 있다. 여기서 주문할 수도 있고, 직원에게 직접 주문할 수도 있다. 우린 영어가 아주 유창한 수준은 아니라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일반 햄버거 가게와 달리 들어가는 재료를 따로 전부 주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브가이즈 매장 내부

 

키오스크 화면

 

주문대에서 직접 주문도 가능하다.

 

조리대 내부 모습

 

 

파이브가이즈에서는 우선 핫도그, 샌드위치, 버거 중에서 고른다. 우린 4명 다 버거를 선택했다. 기본 버거는 패티 2, 리틀 버거는 패티 1장이다. 다음으로 버거에 들어갈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양파, 버섯, 토마토, 야채, 소스를 고르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전부 다 넣는 올더웨이를 선택하면 된다. 버거를 주문하면서 사이드로 감자튀김에 밀크쉐이크를 찍어먹으면 맛있다길래 주문했는데 솔직히 이건 별로였다. 그냥 먹는 게 가장 맛있다.

 

햄버거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우리나라처럼 전광판에 번호가 뜨거나 하지는 않는다. 직원이 번호를 호출하는데 적당히 메뉴가 맞다 싶은 걸 들고 오면 된다. 햄버거는 각각 호일에 둘둘 말아 밀봉되어 있다. 내부 열기로 치즈가 진득하게 녹게 하기 위함이란다. 빵도 같이 눅눅해진다. 그래서 겉보기엔 쪼글쪼글해서 모양은 별로다.

 

주문서와 가져온 버거 일부

 

주문한 음료

 

버거 모양은 별로다.

 

한입에 베어 물기 힘들만큼 엄청나게 두껍다.

 

패티도 엄청 두껍다.

 

감자튀김

 

 

각자 주문한 버거를 먹어보기로 했다. 다른 브랜드 버거들과 달리 패티가 육즙이 많은 편이다. 굉장히 기름진 느낌인데 양파나 버섯 같은 재료가 있어 고기냄새 없이 맛있다. 패티 2장에 베이컨, 치즈까지 있으니 한 입에 베어 물기 힘들 정도로 두툼했다.

 

감자튀김은 양이 꽤 많다. 우리나라 햄버거 가게 감자튀김보다 굵고 더 튀겨져 있는 게 특징이다. 파이브가이즈의 또다른 특징은 무제한 땅콩이다. 패티를 굽거나 감자 등을 튀길 때 땅콩기름을 사용하는데 그래서 땅콩을 매장 내에 잔뜩 비치해 두었다. 마음대로 퍼먹어도 된다. 간이 된 땅콩이라 짭조름하다.

 

파이브가이즈가 상대적으로 금액이 세다는 건 알았지만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시 계산서를 보관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70유로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4명이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만원 넘게 주고 햄버거를 먹은 셈이다. 그래도 한국도 아닌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햄버거를 먹었다는 것으로 삼았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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