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리뷰] 봄날, 산책하기 딱 좋은 ‘서울식물원’ > 문화&이벤트 리뷰

본문 바로가기

문화&이벤트


[나들이 리뷰] 봄날, 산책하기 딱 좋은 ‘서울식물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타닉 공원으로 발돋움…해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

본문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싱가포르에 가면 대표적인 자연 숲인 ‘보타닉 가든’이 있다. 싱가포르에 이런 숲이 있는 지 여행자들은 잘 모른다. 싱가포르는 해외 출장 등으로 자주 갔었지만 5년 전엔가 싱가포르에 가족 여행을 가서 처음 가본 곳이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유네스코 지정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 사람들에겐 공원 이상의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빌딩으로 가득한 싱가포르에 울창한 나무와 숲이 우거진 이 곳은 마치 살아 숨쉬는 허파와도 같다.

 

 

서울에도 보타닉 가든이 있다. 2019년 문을 연 마곡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이 그것으로 싱가포르의 보타닉 가든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식물문화를 소개하고 도시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에 남은 마지막 개발지, 마곡에 조성되었다.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이른바 '보타닉 공원'으로서 면적은 50만 평방미터로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한다. 서울식물원은 열린숲과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들 4가지 공간으로 나뉘어지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날에 딱 걷기 좋은 곳이다.

 

 

서울식물원 주제원은 온실로 만들어져 있다.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되어 있다. 유료로 입장하는 온실이 식물원을 대표할만한 공간이긴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넓은 호수공원이나 잔디마당, 한옥건물이 있어 한가로이 쉬기에 좋다. 전체 면적에 비하면 실내시설은 극히 일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식물원이라기 보다는 서울숲, 북서울 꿈의 숲과 같은 시민공원으로 봐도 큰 위화감이 없다. 다만, 그늘이 적기 때문에 한여름은 피하는 게 좋다. 서울식물원은 2021 아시아-태평양 조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위에서 보면 오목한 접시 모양을 닮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에틀링게라 엘라티오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하와이 무궁화 등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인기만점인 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2개 나라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온실은 철저한 식물의 생육 관리를 통해 사계절 내내 화려한 꽃과 푸릇푸릇한 열대·지중해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있는 열대관의 식물은 4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의 열대기후에 속한 도시식물이 전시 되어 있다. 습한 기후에서 발달된 열대우림의 우거진 생태를 재현했다. 그래도 열대관에 들어서면 밀림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열대관을 지나서 나오는 지중해관은 연중 온화한 지중해 기후에 속한 8개의 도시(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그리스, 호주,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를 재현했다.

 

온실을 나와 야외도 볼거리다. 온실을 구경하고 나면 그냥 가기 일쑤인데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트리는 4월에 지방이나 해외로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 식물원인 서울식물원에서 구근식물 튤립과 수선화를 비롯하여 형형색색의 봄을 대표하는 꽃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년 겨울에 식재한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구근식물들이 화려한 색감으로 피어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이겨낸 구근식물들은 야외 산책로를 따라 넓게 식재되어 형형색색 화사하게 서울식물원을 물들이고 있다.

 

 

구근식물 외에도 봄 하면 떠오르는 개나리, 진달래, 철쭉을 비롯하여 수수꽃다리, 조팝나무, 팬지, 팥꽃나무, 살구나무 등 약 40여종의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 인근의 야외 산책로 주변으로는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꽃을 피운 모습을 만나며 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또 서울식물원에서는 매년 봄 ‘해봄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개최한다. 한 해의 시작 태양(SUN)과 봄(SPRING), 따뜻한 봄 해(SUN)를 보고(SEE)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Trying)를 뜻하는 해봄행사는 식물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을 대표하는 봄축제이다. 해봄 축제에서는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 등이 진행된다.

 

 

입 장 료

* 개인 : 대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소인 2,000원

* 단체(30인 이상) : 대인 3,500원 / 청소년 2,100원 / 소인 1,400원

 

※ 대인 : 19~65세미만, 청소년 : 13~18세이하, 소인 : 6~12세이하

※ 무료입장 : 6세미만 65세이상, 1~3급 장애인(보호자1인 포함), 4급~6급 장애인 본인,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증소지자,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 소지자

※ 할인 : 30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다자녀 가정 지원카드 소지자 또는 지원카드에 등재된 가족

 

주차요금

10분당 200원(승용차), 10분당 400원(중형차-승합차), 10분당 600원(대형차-16인승 이상)

※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 권장(주차시 약 30분 소요)

 

위치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추천한 회원
profile_image TepiphanyI리뷰어
김우선I기자의 최신 기사

댓글목록2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병도I기자
2023-04-17 08:54
저도 2017년에 싱가폴 여행때 보타닉 가든 가 본 듯 한데요. 그때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서울 식물원도 2년전에 갔었는데 그때는 아직 좀더 만들고 있던 단계라서 기대가 됐는데 이제 완전히 완성된 듯 하네요. 언제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

profile_image
TepiphanyI리뷰어
2023-04-17 17:47
남산 식물원이 마지막이었던 같은데요.. 여기도 가봐야겠습니다. ^^

 

게시물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