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리뷰] 태풍으로 쫓겨난 소백산국립공원 삼가야영장 여름 휴가 이야기
삼가야영장 캠핑과 영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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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and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올해는 소백산국립공원 삼가야영장으로 2박 3일 휴가를 보내기로 했는데, 태풍으로 하루 일찍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래도 짧지만 알차게 보냈던 1박 2일의 캠핑이었습니다.
이번 휴가를 소백산에 있는 삼가야영장으로 잡은 이유는 한동안 캠핑을 못 해서 캠핑이 가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소백산 쪽이 별을 잘 볼 수 있는 별 맛집이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청정한 한 여름밤에 반짝이는 별들을 기대하며 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1st Day : 희방폭포와 희방사
야영장 가기 전에 희방사에 들르기로 하고 길이 막히기 전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 희방제2주차장에 주차한 후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희방사가 나옵니다. 희방사까지 가는 산길은 조금 힘들 수 있지만 가는 길에 희방폭포도 구경할 수 있고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금방 올라갈 수 있습니다.
희방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두운대사가 세운 소백산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있는 산사입니다. 철종 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고, 한국전쟁 중 월인석보, 훈민정음 언해본과 함께 1951년 1월 13일 미군에 의해 불타버린 후 다시 재건된 사찰입니다. 희방사에는 불사리와 아라한사리 5과를 봉안한 불사리탑과 영조 때 제작된 동종이 있습니다.
1st Day : 풍기역과 한결청국장
희방사 여행을 마치고 점심을 위해 풍기역으로 향했습니다. 풍기역은 현재 올해 완공을 목표로 현대식 건물로 바꾸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풍기역에는 과거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과 증기기관차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증기기관차는 1967년 운행이 중단되었고, 여기 있는 증기기관차는 1994년 중국에서 들여와 관광열차로 사용하다 운행을 중지하고 풍기역으로 가져와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풍기역 앞쪽으로 맛집으로 유명한 백년가게 한결청국장 식당이 있습니다.
1st Day : 소백산국립공원 삼가야영장
야영장에 도착하니 흐렸던 날씨가 해가 쨍쨍한 날씨로 변했습니다. 아무리 산속 야영장이라고는 하지만 한 여름 햇빛 아래서 텐트 설치는 고역이 따로 없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더위에 혼미해지는 정신을 붙잡고 간신히 타프만 설치한 후 잠시 숨을 돌립니다. 풍기읍 하나로마트에서 사 온 얼음 컵에 맥주 한 캔을 따르고 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달아나던 정신줄이 다시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삼가야영장은 대부분 솔막과 산막텐트로 구성되어 있고,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데크 사이트 6개, 마사토 사이트 3개가 있습니다. 다음에 여기 온다면 텐트 없이 먹을 것만 가지고 와서 편하게 즐기다 가야겠습니다. 이번에 묵은 사이트는 Eco-Healing 탄소중립 영지로 태양열, 풍력으로 전기를 모았다가 사용하는 사이트입니다. 잠시 타프 아래 그늘에서 쉬다가 야영장 사이트 구경을 하고 계곡에 발 담그러 내려갔습니다.
계곡은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도 편하게 물놀이할 수 있습니다. 높진 않지만,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맑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계곡을 즐기고 사이트에서 쉬고 있는데 국립공원관리소에서 문자가 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부터 모레까지 야영장을 폐쇄한다고 합니다. 내일 철수하라는 내용입니다. 일정이 조금 꼬입니다. 일단, 내일 아침 일찍 철수하기로 하고 상황을 보면서 일정을 조율하기로 합니다. 내일의 걱정은 내일 하기로 하고 풍기읍에서 사 온 대강막걸리와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캠핑의 꽃은 먹는 거죠!
밤이 찾아왔습니다. 해질녘에 구름이 많아 별 보기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거짓말 처럼 구름이 옅어지고 별들이 초롱초롱 반짝입니다. 노래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어디든 좋으니 나와 가줄래?"
2nd Day : 사이트 철수 및 발효체험학교 띄움
밤에 자다 추워서 담요 꺼내 덮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후다닥 텐트를 먼저 정리한 다음 아침을 먹고, 타프를 마저 철수한 후 야영장을 나왔습니다.
행선지는 만수주조에서 운영하는 발효체험학교 띄움입니다. 야영장에서 약 20분 정도 거리로, 막걸리 담그는 체험을 위해 미리 예약해 두었던 곳입니다. 누룩쿠키, 발효화장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막걸리는 미리 재료를 준비해 주셔서 빚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들은 후 쉽게 막걸리를 빚을 수 있으며, 발효통에 담아와 나머지 발효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2nd Day : 부석사 및 자미가 향토음식점
막걸리 빚기 체험을 마친 후 부석사로 향했습니다. 쳔년 고찰인 부석사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부석사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상가들도 많습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부석사는 화엄종의 종조인 신라 의상대사가 문무왕 16년(676년) 왕명으로 창건한 화엄종의 수사찰입니다. 부석사에는 국보인 무량수전, 무량수전 앞 석등, 소조여래좌상, 조사당 벽화와 보물인 석조여래좌상, 삼층석탑, 당간지주 고려각판 등이 있습니다.
부석사 관람을 마치고 점심을 위해 부석사 입구에 있는 자미가 향토음식점에서 산채정식을 먹었습니다. 이곳은 청국장 명인이 만드는 청국장이 유명한 곳으로 산채정식에도 청국장이 나옵니다. 영주에서는 청국장만 먹고 가는 느낌이네요.
점심을 맛있게 먹고, 원래 일정은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을 방문 예정이었지만, 태풍 영향을 받기 전에 일찍 서울로 출발하기로 하고 1박 2일의 영주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mrmkim12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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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
막상 정상에 가니 바람이 거의 없어서 신기했던 소백산이었습니다.
MRM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땡삐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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