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결혼한 남성, 비만될 확률 3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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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학연구소 연구팀이 이런 연구 결과를 오는 5월 유럽비만학회(EAS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성인 평균 나이 50세인 남녀 240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혼한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비만 위험이 3.2배 높았고 과체중이 될 확률도 62% 높았다. 그러나 여성은 혼인 후 비만 위험이 미혼일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과체중이 될 확률도 39% 상승해 남성보다 현저히 낮았다.
남성은 결혼 후 62%가 몸무게 급증을 경험했지만, 여성은 39%만 증가했다. 또 나이가 1년 증가할 때마다 여성의 비만 위험은 6%씩 증가한데 반해 남성의 비만 위험은 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비만 위험 증가 요인은 여성에게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됐다.
우울증은 여성의 비만 위험을 2배 증가시켰고 건강 관련 정보를 얻고 처리해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건강 문해력’이 부족하면 비만 위험이 43%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커뮤니티에 사는 여성도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요인들이 남성의 비만 위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영국 배스대 연구팀이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체중이 평균 1.4kg 더 무거웠다. 특히 남성은 나이가 한 살 많아질수록 과체중 위험이 3%, 비만 위험은 4% 높아졌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과체중 위험이 4%, 비만 위험이 6% 상승했다.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는 중국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의 과체중 비율이 5.2%, 비만 가능성은 2.5% 올랐다. 체질량지수(BMI)도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연구팀은 두 연구에서 유사한 결과가 나온 이유로 남성의 '혼인 후 5년'에 주목했다. 대체로 남성은 결혼 후 5년 동안 신체 활동이 줄고 섭취하는 칼로리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케서린 제너 비만건강연합 디렉터는 배스대 연구 결과에 대해 "체중 증가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심리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결혼 후 남성의 체중 증가 원인으로는 식사량 증가, 사회적 식사 증가, 신체 활동 감소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찾는 독신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려는 동기가 크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반면, 영국 남성건강포럼 컨설턴트인 짐 폴라드는 "결혼 후 남성의 체중 증가가 반드시 결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직장 스트레스, 장시간 근무, 불규칙한 식사 습관 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성급한 일반화에 대해 경고했다.
이어 "남성은 심장병과 암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으며 체중 증가는 이런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achoi@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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