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리뷰] 줄어드는 은행 ATM기, “고령층 현금 인출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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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동 입출금기, 즉 ATM(Automated Teller Machine)은 은행을 대신해 입출금이나 송금, 기타 은행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치한 기기이다. 은행을 열지 않는 밤부터 아침, 또는 주말시간, 해당 은행 점포가 없는 곳에서 은행 역할을 대신해 고령층은 물론 많은 은행 고객에게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게 목적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ATM은 지난 5년간 6,784개가 줄었으며, 이중 국민은행이 2,662개(38.6%)로 가장 많이 줄었다. 하나은행 1,426개(21.0%), 농협은행 1,151개(17.0%), 신한은행 961개(14.2%), 우리은행 624개(9.2%)순으로 줄었다
증감율을 살펴보면, 5년간 -23.6% 줄었으며, 이중 국민은행이 -36.5%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하나은행 -26.5%, 농협은행 –18.5%신한은행 -16.5%, 우리은행 -15.2%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행 점포 및 ATM의 축소는 디지털 금융에 서툰 고령층 고객을 소외시키면서 금융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만들 뿐만 아니라 향후 지역 경제·창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정부가 은행의 ‘공공성’을 이유로 들며 점포 축소를 자제하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은행 점포나 ATM을 줄이는 대신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대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19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8,000억원보다 무려 43.9% 증가한 금액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30조9,366억원으로 전체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1.8%에 달한다. 해외 주요은행의 경우 전체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50~70%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은행은 과도하게 이자이익의 비중이 높은 것이다.
일반기업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은행의 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중은행의 경우 이자이익이 영업이익의 평균 85%를 차지할 정도로 시중은행은 대부분의 수익을 이자이익에서 얻고 있다
최근 5년간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을 2019년과 2022년을 비교해 보면, 전체 10조5,564억원이 증가했는데 이중 국민은행 2조6,673억(25.3%)으로 가장 많이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은행 2조1,598억원(20.5%), 우리은행 2조1,577억원(20.4%), 하나은행 1조8,864억원(17.9%), 농협은행 1조6,852억원(16.0%) 순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이 디지털 금융, 온라인 뱅킹 등을 명분으로 은행점포 및 ATM을 축소하는 것은 결국 금융서비스 외면을 통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이익은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조사한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지털 정보화 활용 유형 중 일반국민의 금융거래서비스 이용률은 평균 60.8% 수준이나, 60대는 34.9%, 70대는 11.6%에 불과해 고령층과 일반국민 간 디지털 이용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일수록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얘기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은 은행점포 및 ATM을 늘려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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