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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업계


[채용시장 리뷰] 더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하반기 대기업 공채 시작

대기업 64%는 아직 채용 계획도 못 세워…올해 대기업 취업경쟁률 81대 1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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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공채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 취업문은 작년보다 더 좁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글로벌 경기침체의 지속, 고금리‧고환율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으로 긴축경영이 커지면서 올해 하반기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기업 들어가기가 작년보다 힘들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0개사 중 6개사 이상인 64.6%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기업들의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을 평균 81대 1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쟁률 77대 1보다 더 높아졌다.

 

매출 500대 기업의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 자료=전경련

 


올해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은 48.0%, 채용이 없는 기업은 16.6%로 조사됐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응답한 비중인 48.0%는 작년 하반기 44.6%보다 3.4%p 증가한 수준이고,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인 16.6%는 작년 하반기 17.4%보다 0.8%p 감소했다. 

 

전년 대비 신규채용 규모 변화. 자료=전경련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기업은 적었다.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57.8%로 가장 많았고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7.8%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수익성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 돌입'이 25.3%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악화'가 19.0%,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이 15.2% 등의 순이었다.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는 이유

 



이처럼 국내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하반기 채용에 돌입했다. 우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삼성 20개 계열사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지원자들은 오는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이달 중 지원서 접수와 직무적합성평가를 진행한 뒤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 11월 면접전형을 거치는 일정이다.


삼성은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를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6개 사업 자회에서 직무별로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경영 지원, 비즈니스, 엔지니어 등이며 전체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24일까지 SK이노베이션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접수할 수 있다. 이후 두 달간 서류 심사, 필기, 면접 등을 통해 12월 초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1~14일 신입사원 상시채용 지원을 접수받고 있다. 이번 채용은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6개 분야 26개 부문이며 전체 채용 규모는 비공개다. 현대차는 작년 7월 도입한 '예측 가능한 상시채용' 원칙에 따라 분기별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7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를 접수한다. 채용부문은 물류, 해운, 유통, 신사업, KD(반조립), 정보기술(IT), 경영지원 등 전 사업영역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9일 취업 희망자 대상자들을 서울 성수 본사로 초청해 인사 담당자, 현직 선배 사원이 들려주는 채용설명회를 열고 취업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기아차는 11일부터 25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 발표는 12월 중이며 입사는 내년 초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글로벌사업, 국내사업, 오토랜드화성, 오토랜드광명, 오토랜드광주, 파워트레인(PT)사업, 제조솔루션(생산기술), 생산기획, 구매, 품질, 고객경험(브랜드•마케팅•CX), 재경, 안전환경 등 13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부문별 일괄 채용을 실시한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 자료=잡코리아

 


LG그룹도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4일까지, LG화학은 오는 14일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LG CNS도 19일까지 서류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기 연구개발, 생산기술, 구매, 품질, 사업관리, 경영 관리 등 17개 분야에서 100명 이상 규모로 채용한다. 모집 기자는 오는 25일까지다.


창원에 본사를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5일까지 연구개발, 제조•생산기술, 물류•자재관리, 품질관리•기술,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총 6개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채용으로 K9 자주포, 정밀유도무기 천무의 대규모 폴란드 수출, 누리호 체계종합 기업 선정 등으로 증가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거제에 본사를 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연구개발, 설계, 생산, 영업,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직무에서 100여 명을 채용한다. 오는 24일 지원 마감이다.


포스코그룹 역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A&C, 포스코IH 등 6개 계열사가 오는 19일까지 서류 신청을 받는다. 


효성그룹도 지난 11부터 다가올 22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자사 채용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지원 받고 있다.  지원서는 자사 채용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전형절차는 서류 전형, 인적성 시험, 면접,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내년 1월에 58기 효성 신입사원으로 정규 입사하게 된다. 지주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굿스프링스 등 6개의 계열사에서 약 200명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하반기 채용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룹공채 형태로 오늘 11일부터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직무는 기술직, 경영지원직, 영업직, 안전관리직 등이며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희망회사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 


대우건설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건축, 토목, 플랜트, 안전품질, 재무, 조달, 경영지원 등이며 지원기간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이고, 자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내달 3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토목, 건축/설계, 전기/설비, 안전, 개발, 현장관리, IT 등이다. 


라인그룹의 동양건설산업과 라인건설은 오는 20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함께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경영지원, 전략기획, 재무관리, 주택영업, 에너지, 관리/자재, 안전보건, 건설, 인프라 등이며 직무에 따라 관계사 및 계열사로 채용될 수 있다.


남광토건도 오는 18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감사팀, 토목공사팀, 인사총무팀 등이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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